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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라톤대회서 페이스메이커로 등장한 사족보행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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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05 15:02:43 수정 : 2024-11-05 15: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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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라톤대회에서 사족보행 로봇이 참가자들의 페이스를 조절하고 기록 향상을 돕는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다.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지난 3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24 항저우 마라톤 대회에 2대의 사족보행 로봇과 1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유니트리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B2가 지난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2024 항저우 마라톤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달리고 있다. CCTV캡처

회사에 따르면 두 대의 사족보행 중 ‘B2’ 모델은 하프마라톤의 마지막 단계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맡았고 또다른 로봇인 ‘Go2’는 레이스 참가자들과 함께 달렸다. 대회장에는 네발 로봇 외에 인간형인 휴머노이드 로봇도 등장했다. 이 로봇은 손을 흔들고 악수하고 포즈를 취하는 등 참가자들과 소통에 나섰다.

 

Go2는 참가자들과 함께 달리며 음악을 재생하기도 했고, 응원 메시지와 안전 수칙을 전달해 참가자들의 동기 부여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와 함께 경기에 참가한 한 남성은 중국중앙(CC)TV에 로봇이 달리기에 재미를 선물했다며 “(로봇이 없었다면) 아이들이 달리기에 지루해했을 것”이라며 “아이가 로봇을 보며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유니트리로보틱스가 올해 출시한 산업용 로봇 B2는 뛰어난 내구성과 하중용량으로 출시 당시부터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최대 4∼6시간 작동할 수 있는 B2는 최대 하중 용량이 120㎏에 달하며 계속 보행하며 버틸 수 있는 하중 역시 40∼50㎏ 이상이다.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지난달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시회 ‘2024 로보월드’에도 자사 로봇을 보냈다. 공장과 가정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전시회에 참가해 제자리에 앉았다 일어나거나 팔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행사장을 두 발로 걸어다니는 등의 동작을 선보였다.

 

유니트리로보틱스는 저가 공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G1의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200만원)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빠르면 2년 안에 대당 2만달러에 선보이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그보다 더 낮은 가격에 출시된 것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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