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등 국내외 간척사와 기술, 미래 가치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관람객이 개관 14개월 만에 20만명을 기록했다. 간척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문화 허브 역할을 한 게 원동력이 됐다.
새만금개발청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이 지난해 8월에 개관한 이후 1년3개월 만인 지난달 말까지 누적 관람객이 20만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김항술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장과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날 20만번째 관람객인 부안 지역 한 노부부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축하했다. 부부는 부안군 주최로 이날 박물관에서 열린 ‘제1회 군민과 함께하는 정책 로드’ 행사가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뜻밖의 행운을 안았다.
박물관 관람객은 개관 7개월 만인 올해 3월 1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다시 7개월 만에 10만명이 추가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월 1만4000명 이상, 주 6일로 치면 매일 600명가량이 찾은 셈이다.
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과 간척의 역사·기술·미래가치를 재조명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2016년부터 340억원을 들여 전북 부안군 새만금 1호 방조제 인근에 지상 3층(연면적 5441㎡) 규모로 건립했다. 상설·기획 전시실과 간척연구실, 교육강의실, 어린이 체험 공간, 영상관, 유물 보관실(수장고), 다목적 강당 등을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갯벌의 형성 과정과 고지도, 민속품 등 6500여점의 소장품과 국내외 간척 사례와 장비, 계획도까지 간척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방문객을 위해 승용차 기준 100대 규모의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소, 유모차·휠체어, 물품 보관대, 수유실 등 부대시설도 잘 갖췄다.
관람객 증가는 어린이, 가족 단위, 단체 등 수요자와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교육·특별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한 결과로 박물관 측은 분석했다.
유아부터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해양풍습 스토리’ 등 맞춤형 상시 프로그램과 인접한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 새만금 메타버스체험관 등을 연계한 체감형 교육 프로그램, 전국 어린이 글짓기 대회, ‘새만금 바다로! 하늘로!’ 등 문화 행사를 운영해 전국 300여개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 관광객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박물관은 지난 8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전 ‘멋진 신세계: 문학, 간척과 삶’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문학작품 속 간척의 역사를 조명하는 자리다.
다음 달에는 부안 계화도 간척사를 주제로 한 기획전 ‘‘땅·삶·쌀’을 마련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구는 간척의 역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항술 새만금간척박물관 관장은 “관람객이 7개월 단위로 10만명씩 기록한 것은 새만금 최초의 문화·교육 기관이자 한국의 중요한 관광 명소로 자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간척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문화·교육의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