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고창 등에도 수백억 투자협약
최근 이차전지 최대 투자처로 부상한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인접한 김제, 고창 등 지역에 기업 투자협약이 잇따르고 있다.
5일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중흥토건은 최근 새만금개발청·전북도와 함께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도급 순위 3위의 대형 건설사이며, 중흥토건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중흥그룹 대주주다. 두 기업의 새만금 투자가 현실화하면 방대한 부지를 매립이 과제로 부상한 관광레저용지 개발 사업의 속도감 있고 안정적인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화학소재 기업 백광산업㈜는 지난달 30일 새만금산단 제6공구 부지 33만8000㎡에 75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핵심 소재 제조시설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새만금비에이엠은 지난달 22일 새만금 산단 1공구에 800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해액용 첨가제 제조시설을 건립해 150명을 신규 고용하고 연간 2000t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기업들의 전북지역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쑤저우시 소재 국가급 하이테크 기업인 T그룹 장이취안 회장은 지난달 18일 새만금국가산단에 2026년까지 2000만달러를 투자해 전동공구와 의료기기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건넸다. 같은 달 15일에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인 샤먼텅스텐㈜이 1500만달러 규모 추가 증설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전북 시·군에도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참고을은 전날 김제 지평선산단 부지 4만여㎡에 150억원을 투자해 정제 참깨유 생산라인 설비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기 위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유일의 상용차용 단조 알루미늄 휠·허브를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 회사인 ㈜알룩스는 지평선산단 자유무역지역 부지 3만3000㎡에 530억원을 투자해 군수용 휠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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