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10년 전 흔적없이 사라져버린 국적 여객기 수색을 6년 만에 재개할 방침이다.
6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양 남부에 실종 여객기가 있을 수 있다는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의 제안에 따라 재조사를 추진 중이다.
안토니 록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서호주 연안 1만5천㎢ 해역을 수색하자는 오션인피니티 제안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전날 의회에서 말했다.
록 장관은 "최신 정보와 분석에 따르면 제안은 신뢰할만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색 재개 방침을 밝혔다.
오션인피니티는 실종 여객기 잔해를 찾으면 7천만달러(약 977억원)를 받고, 실패하면 탐사비를 청구하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호주,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14개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수년간 수색에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이 사고는 미스터리로 남았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7년 1월 공동 수색을 종료했다.
오션인피니티도 동체와 블랙박스 등을 발견하지 못하고 2018년 6월 수색을 끝냈다.
오션인피니티는 당시 탐사한 지역보다 좌우로 확대해 수색 작업을 다시 벌인다는 계획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3월 여객기 실종 사건 10년을 맞아 새 증거가 나오면 재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부는 오션인피니티와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각 승인을 받은 뒤 세부적인 수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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