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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뉴라이트’의 흉계”… 광복회, 육사 ‘홍범도 흉상’ 재배치 검토에 반발

입력 : 2024-11-06 16:10:34 수정 : 2024-11-06 16: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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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단체 50여 곳과 기자회견
“재배치 계획 백지화하고 흉상 존치해야”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은 6일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육사 생도들로부터 독립 영웅들을 분리하려는 반헌법적이고 매국적 시도”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박홍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재배치 계획 백지화 촉구 독립운동단체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회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독립운동단체 55곳은 이날 광복회관에서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홍 장군 흉상 존치와 재배치 계획 전면 백지화, 안보·국방 고위인사 쇄신 등을 요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 단체는 홍 장관 흉상 재배치 계획이 “의병-독립군-광복군으로 이어진 우리군의 자랑스러운 뿌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 정통성을 무력화하기 위한 ‘친일 뉴라이트’의 흉계”라고 주장했다.

 

제99주년 삼일절인 2018년 3월 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식 모습. 뉴시스

 

육사 출신인 이종찬 광복회장은 “(홍 장군) 흉상은 생도들이 훈련 때 쏜 탄피를녹여 만든 것으로, 단순히 멋을 부리려고 만든 조각상이 아니다”라며 “육군을 민족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선 역사적 전통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영웅 흉상 재배치 관련 독립운동단체연합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청천, 홍범도 장군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뉴스1

 

육사는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 등을 문제 삼으며 현재 충무관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의 외부 이전을 추진했지만, 야당과 독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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