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지난 9월28일 처음 시행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평가한 결과, 필요성에 공감하고 차량 통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도가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도민 평가단 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87%는 걷기 프로그램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도민 건강 증진과 생활 속 걷기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라며 행사 자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8.5%를 차지했다. 부정평가 24.5%, 유보의견 17.0%를 보였다.
차량 통제에 찬성하는 비율은 79.2%였다. 행사평가 주요 쟁점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초반에 도로 선정(32.7%)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으나, 토론 후 축제의 의미와 원칙이 우선시(37.0%)돼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의 의미를 살리고 공론화를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로 선정에서는 토론 전후로 구도심과 해안도로를 선호하는 의견 각각 28.3%, 도심권 대로 18.9%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도심권 대로가 32.7%를 차지했다. 행사 주기에 대해서는 반기별 이상 개최를 선호하는 의견이 57.4%로 나타났다. 하루 종일 진행하는 방식(53.7%)과 3시간 내외로 운영(46.3%)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행사 운영 전문성에 대해 45.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안내와 통제 부족, 등록 과정 혼잡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8%(유보 43.1%, 부정 11.8%)로 의견이 팽팽했다.
도는 교통혼잡 최소화와 접근성을 고려한 정례화,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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