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63명을 초청하는 재방한 행사를 8∼13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미국과 호주, 필리핀, 네덜란드,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벨기에, 스웨덴 참전용사 12명을 포함해 20개 참전국에서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한국을 찾는다.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는 95세인 호주의 존 머피다. 그는 1951년 3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참전했으며 가평 전투 중 수류탄 폭발로 부상을 입고도 마량산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장진호 전투, 샌드백 캐슬 전투 등에서 활약한 미국 아우렐리오 아길라르 루이즈(94) 참전용사는 참전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재방문한다. 중공군을 막고 유엔군 반격 기회를 마련한 공적으로 미국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네덜란드의 고 덴 오우덴 중령의 조카 등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 유족들도 방한한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8일 입국해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판문점 등을 방문한 뒤 13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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