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밀 담긴 내부망 피해는 없어”
국방부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30분쯤부터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졌다. 디도스 공격은 과도한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발생시켜 정상적인 데이터 전송을 어렵게 만들어 웹페이지를 다운시키는 해킹 기술이다.
국방부는 사이버작전사령부와 국군방첩사령부 등과 함께 대응 조치에 나서면서 공격 주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만 공격 원점을 파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방부 내부 서버로서 군사기밀을 공유·유통하는 데 쓰이는 국방망은 외부 서버와 분리된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이번 공격에 영향은 없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와 서버 체계를 일부 공유하는 합동참모본부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한때 접속이 불안정했다. 국방부 외에 환경부 홈페이지도 같은 시각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지속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군 안팎에선 이번 디도스 공격 시점이 미국 대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인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 해킹 그룹 등에 의한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보안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대선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러시아 해킹 그룹 등이 한국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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