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음주감지기를 가지러 간 사이 도망쳐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남양주시 호평터널 인근 도로에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A경위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A경위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이 음주 감지기를 가지러 간 사이 그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후 A경위는 주거지로 돌아가지 않고 잠적했다가 사고 발생 후 약 13시간만인 이날 오전 8시쯤 남양주북부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자진출석 후 진행된 A경위의 음주측정기 측정에서 알코올은 감지되지 않았으나, 체혈 검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경위의 차량 충격에 밀린 승용차는 앞에 있던 다른 승용차와도 추돌했으나, 다행히 세 차량 운전자 모두 가벼운 부상에 그쳐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이탈한 이유 등 자세한 내용은 조사를 진행해봐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A경위가 남양주북부경찰서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어 경기북부경찰청의 지휘를 받아 다른 서로 사건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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