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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명태균과 김영선이 거짓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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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07 08:56:37 수정 : 2024-11-07 0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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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씨가 지난 6일 8번째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명씨와 함께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였고, 명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을 맡기도 한 인물이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검찰의 8번째 조사를 받은 뒤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를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의 검찰 조사는 이번이 8번째다.

 

오후 10시40분쯤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강씨는 “거짓 없이 정말로 있는 대로 다 진술하고 나왔고,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추가 소환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강씨가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는 취재진 질문에 강씨는 “그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일단 본인들도 조사를 정말 진실하게, 거짓말 하지 말고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저에 대한) 조사는 일단 끝이 났고, (명씨와 김 전 의원이) 저를 소송 건 부분에 대해 저도 맞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단 추가 조사 진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의 구체적 소명’에 대해서 그는 “돈과 관련해 집중 조사를 받았고,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도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공천 대가와 관련한 조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품을 돌려받기 위해 창원지검을 찾은 김 전 의원이 취재진의 ‘대질 조사’ 질문을 받자 “(대질 조사를)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강씨를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한 수사가 먼저 진행한 뒤 양쪽 이야기 중 어느 쪽이 맞는지 밝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미래한국연구소와 관련해 단돈 1원도 연관된 게 없다”며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시 의창구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자신의 세비 절반인 9000여 만원을 명씨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운 명씨에게 공천을 기대하고 그 대가성으로 이 돈을 준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강씨는 최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 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씨는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81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했고, 명씨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억7000여 만원을 받지 않는 대신에 김 전 의원 공천으로 비용을 대신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검찰은 명씨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와 부장검사를 포함한 수사검사 4명을 추가 파견하는 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명씨 사건 수사팀에 현재 검사는 총 11명으로,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명씨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소속 검사가 없는 사무국 산하 수사과에서 1차례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고, 8일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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