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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청년의 꿈…제주 폐업 4명 중 1명은 청년

입력 : 2024-11-07 14:17:10 수정 : 2024-11-07 14: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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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률 증가세…3년간 4만 곳 문 닫아
도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 지원”

제주지역 청년 사업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제주도가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등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폐업 사업자는 총 사업자 15만9442명 중 1만5167명으로, 폐업률은 9.5%에 달한다. 폐업률은 2020년 9.4%(1만2986명), 2021년 8.1%(1만1973명), 2022년 7.8%(1만2078명)로 줄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3년 동안 4만곳 가까이 문을 닫은 셈이다.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 제공

2023년 폐업자 가운데 40세 미만 청년은 3800명으로, 25.7%에 이른다. 40대 27.9%, 50대 25.6%, 60대 15%, 70세 이상 5.8%로 나타났다.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을 지원하는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 업체 중 폐업한 곳은 2020년 618곳에서 2023년 1706곳으로 약 3배 증가했다. 2024년 9월 현재 1362곳이다.

 

2023년 신규사업자 수는 1만9386명으로, 총사업자수 대비 창업률은 12.2%로, 2018년 18.4%, 2019년 15.8%, 2020년 16%, 2021년 14.2%, 2022년 12.8%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 가운데 40세 미만 청년은 6400명으로 3명 중 1명꼴이다.  40대 29.8%, 50대 23.3%, 60대 11.2%, 70세 이상 2.3%였다.

 

제주시 중앙로·지하상가·칠성로 상점가 등 원도시 상권 693개 점포 중 190개(27.4%)가 문을 닫은 상태다. 제주시 삼도2동, 이도1동, 일도1동 상업지역 12만㎡ 일원인 원도심 상권은 인구 수와 매출액이 2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상가밀집지역 등에서 1곳의 상가가 폐업하면 해당 건물에서 폐업이 줄줄이 이어진다. 1곳의 폐업이 전체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또 다른 소상공인이 폐업하는 등의 악순환이다.

 

2024년 8월 기준 제주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은 1.13%로, 전국 연체율(0.62%) 대비 1.82배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연말연시 민생경제 활력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지원 브릿지 보증 추가 실시(10억원)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15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희망버팀목 저금리 특별보증 △관광진흥기금 활용 100억원 규모 디지털 전환 지원 특별융자를 통해 질적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소상공인 자생력을 강화하는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소상공인 대상 1:1 현장맞춤형 디지털전환 멘토링,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도내 외식업체 2개소에 대한 브랜드·메뉴 개발 등 패키지 컨설팅 △카드가맹점 데이터를 활용 외식업체 상권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취약 계층 보호를 통해 연말연시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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