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 지원”
제주지역 청년 사업자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7일 제주도가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등을 분석한 결과, 2023년 폐업 사업자는 총 사업자 15만9442명 중 1만5167명으로, 폐업률은 9.5%에 달한다. 폐업률은 2020년 9.4%(1만2986명), 2021년 8.1%(1만1973명), 2022년 7.8%(1만2078명)로 줄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3년 동안 4만곳 가까이 문을 닫은 셈이다.
2023년 폐업자 가운데 40세 미만 청년은 3800명으로, 25.7%에 이른다. 40대 27.9%, 50대 25.6%, 60대 15%, 70세 이상 5.8%로 나타났다.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을 지원하는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용 업체 중 폐업한 곳은 2020년 618곳에서 2023년 1706곳으로 약 3배 증가했다. 2024년 9월 현재 1362곳이다.
2023년 신규사업자 수는 1만9386명으로, 총사업자수 대비 창업률은 12.2%로, 2018년 18.4%, 2019년 15.8%, 2020년 16%, 2021년 14.2%, 2022년 12.8%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 가운데 40세 미만 청년은 6400명으로 3명 중 1명꼴이다. 40대 29.8%, 50대 23.3%, 60대 11.2%, 70세 이상 2.3%였다.
제주시 중앙로·지하상가·칠성로 상점가 등 원도시 상권 693개 점포 중 190개(27.4%)가 문을 닫은 상태다. 제주시 삼도2동, 이도1동, 일도1동 상업지역 12만㎡ 일원인 원도심 상권은 인구 수와 매출액이 2년간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최근 상가밀집지역 등에서 1곳의 상가가 폐업하면 해당 건물에서 폐업이 줄줄이 이어진다. 1곳의 폐업이 전체적인 침체로 이어지고, 이 때문에 또 다른 소상공인이 폐업하는 등의 악순환이다.
2024년 8월 기준 제주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은 1.13%로, 전국 연체율(0.62%) 대비 1.82배 높은 수준이다.
제주도는 연말연시 민생경제 활력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폐업 소상공인의 재기지원 브릿지 보증 추가 실시(10억원) △저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15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희망버팀목 저금리 특별보증 △관광진흥기금 활용 100억원 규모 디지털 전환 지원 특별융자를 통해 질적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소상공인 자생력을 강화하는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소상공인 대상 1:1 현장맞춤형 디지털전환 멘토링,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도내 외식업체 2개소에 대한 브랜드·메뉴 개발 등 패키지 컨설팅 △카드가맹점 데이터를 활용 외식업체 상권 분석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 취약 계층 보호를 통해 연말연시 민생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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