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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마을에 환한 빛 선물해요”… LG화학 여수공장 봉사단 ‘구슬땀’

입력 : 2024-11-08 06:00:00 수정 : 2024-11-07 19: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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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부터 곳곳 돌며 전기 무상수리
밝아진 조명에 어르신들 함박웃음
“2026년까지 관내 48개섬 점검 목표”

“섬마을에 환한 빛을 선물하고 싶어요.”

LG화학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손길이 닿지 않은 외딴 섬마을의 불을 밝히는 전기보수 재능기부에 나섰다.

LG화학 여수공장 공무부문 봉사단원들이 6일 전남 여수시 대두라도에서 마을어촌 창고 전등을 교체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7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 공무부문 봉사단은 전날 100명 남짓한 인구가 살고 있는 전남 여수시 대두라도(大斗羅島)로 향했다. 섬마을의 열악한 전기 시설을 무상 수리해주는 봉사활동을 위해서다.

앞서 LG화학 봉사단은 올 4월부터 여수시에 위치한 섬마을을 대상으로 전기보수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날 방문한 대두라도는 자봉도, 화태도, 횡간도, 연도 등을 거쳐 9번째로 방문하는 섬이다. 40분쯤 배를 타고 도착한 선착장에 가장 먼저 봉사단을 반갑게 맞이한 건 김근평 이장이었다. 김 이장은 “바람 불면 배 끊길 걱정에 섬에 쉽게 못 들어오는 사람이 많은데 위험을 감수하고 와주어 고맙다”며 연신 감사를 표했다.

봉사단이 각종 전기 공구를 등에 메고 비탈길을 지나 향한 첫 번째 장소는 마을어촌 창고였다. 부분 화재가 난 채로 방치돼 있는 전기 콘센트, 습기에 노출된 전선, 낡아서 수명이 다한 조명 등 위험 요소들이 창고 곳곳에 보였다.

봉사단원들은 먼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각자 역할에 맞는 필요한 공구와 부품을 나눈 뒤 침착하게 창고의 보수 작업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마지막으로 전등을 교체한 뒤 불을 켜자 이를 지켜보던 한 어르신은 탄성을 자아냈다. “훤하니 너무 좋구만∼.” 어르신의 얼굴은 금세 만족스러운 미소로 이어졌다.

섬마을 전기보수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박성규 LG화학 실장은 “봉사활동은 전기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한 임직원들의 재능기부형 자원봉사로 진행되고 있다”며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개최되는 2026년까지 관내 48개 섬마을 전체를 환히 밝히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여수=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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