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목물떼새 부부는
자갈밭에 낳아둔 알이 서러웠다
내 그림자를 보고 십 미터쯤 높이의 허공을 도려내며 다급하고 둥글게 울었다
-잡지 ‘한국문학’(2024년 하반기) 수록
●안도현
△1961년 예천 출생.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 ‘북항’ 등 발표.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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