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담화는 비천한 철학, 오만한 인식, 방자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긴급 규탄대회'에서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다. 140분 담화 내내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담화의 결론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국정운영을 지속할 능력과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공과 사를 구별할 능력과 의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능력과 의지도 전혀 없다는 것을 온 국민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길"이라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 국민과 함께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을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규탄대회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야당 원내대표들과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회동에서 개혁신당을 제외한 5개 당은 오는 16일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범야권 강경파 의원들이 결성한 '윤석열 탄핵 준비 의원연대' 참여를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원래 일주일 전부터 예정된 모임인데 때마침 이런 시기에 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이야기보다는 돌아가는 정세에 대한 인식 공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