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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킬러’ 인천, 상승세 대전 꺾고 ‘생존왕’ 본능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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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08 10:33:04 수정 : 2024-11-08 1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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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끝이다. 

 

벼랑 끝에 몰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만나 잔류 희망을 이어간다.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대전을 상대로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세번째 경기로 인천은 그동안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홈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다이렉트 강등 탈출의 희망을 봤지만 순위를 뒤집을 수 있던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전전은 인천에게 특히 중요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질 경우 인천은 마지막 라운드가 열리기도 전에 최하위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이 대전에 진 뒤 11위 전북 현대(승점 38)가 같은 날 10위 대구FC(승점 40)를 물리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때 인천은 38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창단 이후 첫 2부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인천 탈락이 확정되면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어 대전과 광주(승점 45)가 다음 시즌 K리그1 잔류에 성공하게 된다. 또 인천이 대전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전북이 대구를 꺾어도 인천은 강등이 확정된다. 인천이 대구에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으로선 최소한 대전을 꺾은 뒤 전북과 대구가 비길 바라는 게 최선이다. 이후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인천이 대구를 꺾은 가운데 제주가 대전을 이기고, 광주가 전북을 물리치는 상황이 벌어지길 기대해야 한다. 이때 인천과 대전의 승점은 42로 같아진다. 36라운드까지 인천이 34골, 대전이 39골을 넣은 상황에서 인천이 최대한 다득점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대전이 2연패, 대구와 전북이 나란히 1무 1패로 부진하면 인천이 9위로 상승해 극적인 1류 잔류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꿈 같은 이야기다. 현실적으로 최하위에서 우선 벗어난 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희망을 품어가야 한다.

 

인천은 지난 2020시즌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27경기로 시즌이 축소 운영됐던 당시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FC서울 두 팀을 모두 잡아내며 연승을 거뒀고, 기적처럼 잔류에 성공했다. 

 

또 인천은 대전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보인다. 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인천은 대전과의 지난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 전적은 25승 6무 7다. 문제는 대전이 상승세라는 점이다. 이미 긴 시간 2부 생활의 서러움을 경험한 대전은 시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강등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대전은 최근 3경기 2승 1무로 상승세에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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