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年매출 600억 돌파
전남 대표 쇼핑 업체로 입지 굳혀
현장 찾아 ‘판매 전도사’ 역할 톡톡
“2026년, 재단 직영 체제 갖출 것”
“쇼핑몰 특성상 매출에 대한 성과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남도장터’ 대표는 최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공기관 임직원이나 사무직이란 생각보다는 모두가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입점업체와 직접 만나는 그런 열정이 있어야 성과로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남 화순군 부군수, 광양시 부시장,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부터 재단법인 남도장터를 이끌고 있다. 남도장터는 입점업체 2000여곳에 온라인 회원 수만 90만명에 이르는 농축수산물 종합쇼핑몰이다. 2022년 기준 연매출 600억원을 돌파하며 전남을 대표하는 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남도장터가 무안군 남악에서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가 더 올라간 것 같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출범 초기 운영 시스템이나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2년여 만에 안정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스타 기업’ 발굴을 위해 입점업체 현장을 자주 방문한다는 김 대표는 ‘판매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입점업체에 대한 컨설팅이나 교육 등이 내실 있게 이뤄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수시로 만나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며 “관심이 없던 입점업체들도 매출이 오르면서 더욱 애정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공기업 특성상 내노라하는 유명 사기업과의 경쟁에서 쉽게 이기기 어려운 구도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이란 장점을 더욱 확대하고 널리 알려 그것으로 승부를 낼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남도장터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이번 김장철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절임배추와 부재료를 시중가보다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김장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물량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예정대로 12월 중순까지 김장 기획전을 운영해 배추를 생산하는 농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판매대금 정산이나 주요 마케팅은 재단이 직접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는 아직까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위탁업무를 단계적으로 직영화해 2026년부터는 재단이 전면 직영하는 체제를 갖추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운영 시스템이 모두 갖춰지고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쇼핑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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