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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트럼프 현실주의자… 尹 가치외교 탈피를”

입력 : 2024-11-10 18:53:53 수정 : 2024-11-10 1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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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트럼프 2기 대외정책 간담회
李 “尹, 국익중심 실용노선 전환을”
우크라 지원 비판 ‘먹사니즘’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일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을 늘려 대안 세력으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포석이다.

민주당은 10일 국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민 우선주의 그리고 경제·민생 우선 정책을 꼽았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진영 중심의, 가치 중심의 편향 외교를 벗어나서 우리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실용적으로 접근해가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윤석열정부 외교 정책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외정책과 한반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케미’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국익 우선 등 상인적 현실감각이 극대화된 지도자인데 우리 정부는 이념·가치, 국제질서, 세계경찰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두 사람이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우리가 관여하지 않아도 될 세계질서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 과도하게 언급하는 바람에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켰다”며 “현실주의자와 협상은 어렵다. 치밀하게 준비를 잘해야 된다. 케미가 맞으면 미국 자국 우선주의에 완전히 끌려가게 돼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분석은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신이 내세우는 ‘먹사니즘’과도 연결된다. 이 대표는 “전 세계가 이념과 가치, 이런 것보다는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더 많다”며 “끊임없이 전쟁을 유도하려 하고 우리 사회의 불안정에 관심이 없고 사람을 위험한 환경으로 내모는 것은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참관단 파견과 방어 무기 지원도 비판했다.

정부의 대북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남북 간 강대강 대치를 추구하고 있는데 안보나 외교적 측면에서 그랬다면 부족한 생각”이라며 “국내 정치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곤혹스러움을 피하기 위해 외교·안보 희생을 자초하고 있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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