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인기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이다혜씨가 미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10일)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 경찰서에 매니저와 함께 나와 미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이 씨는 신고 후 언론 인터뷰에서 “미행으로 인해 정말 무섭고 매우 속상해 신고를 결정했다”며 “팬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베이시 경찰 당국은 “스토킹·괴롭힘 방지법을 적용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용의자 2명을 특정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만언론은 이번 미행 사건으로 인해 이씨가 이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씨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9일 타이베이 백화점에서 열린 한국·대만 친선 농구경기에 참여한 후 행사장을 떠날 때부터 자신을 미행하는 신원 미상의 여성이 탑승한 흰색 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차가 약 90분 동안 오토바이로 이동하던 자신을 미행했다며 미행을 따돌리고자 편의점 근처에 잠시 정차했으나 해당 차가 인근에서 계속 배회해 거처로 돌아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런 행태가 사생활을 침범했다”고 적었다.
이씨는 2019년 KIA 타이거즈 소속 치어리더로 데뷔했다. 지난해 한국 치어리더로는 처음으로 대만 야구계에 진출했다. 이씨는 이후 대만에서 코카콜라 등 광고 12개를 찍고, 가수로도 데뷔했다.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는 지난 7월 이씨를 개소 이래 첫 한국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최근 1년간 대만으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는 한국 치어리더는 약 10명에 달한다.
최근엔 일명 ‘삐끼삐끼 춤’으로 해외에서 화제가 된 기아 타이거즈의 치어리더 이주은(20)에 대만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이주은이 경력을 쌓기 위해 내년에 대만에 올 수 있다”며 “대만 야구팬들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한국 치어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치어리더의 절제된 동작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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