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항군인의 날(Veterans Day)인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거수 경례 사진을 올리고 재향 군인에 존경을 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행복한 재향 군인의 날 되세요'(Happy Veterans day)라는 글과 함께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이런 사진을 올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SNS에 메시지를 별도로 올리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재임 때인 2018년 프랑스 방문 중 1차 세계대전에서 숨진 미군 해병대원이 묻힌 전몰 용사 묘지 참배를 취소하면서 이들 참전 용사에 대해 '루저(loser·패배자)', '호구(sucker)'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나온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올해 6월 TV토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참전 용사에 대한 대우를 비판하면서 "당신이 호구이자 루저"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는 민주당의 이런 비판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용감하게 봉사한 모든 재향군인을 기리고 경의를 표한다. 여러분의 용기와 희생, 흔들리지 않는 헌신은 우리 모두를 감화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출신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엑스에서 "이 나라의 군복을 입은 모든 재향군인에 감사한다. 엄청난 천연자원으로 축복받은 나라에서 가장 소중한 자원은 아마도 군복을 입고 복무할 의지가 있는 수백만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진행된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과 함께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패배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여러분이 우리를 지킨 것처럼 여러분을 위해 봉사하고 돌보고 여러분을 이끈 것은 제 생애 최대의 영광이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모든 참전 용사들이 미국에 바친 것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서로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 국가로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면서 "세계는 그들이 싸웠던 모든 것을 계속 지키고, 미국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여러분 개개인 및 우리 모두에 의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이상에 기초해 건국된 나라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우리가 매 순간 그에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 특히 힘들 때 그랬다"고 강조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