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경식이 얼떨결에 '부동산 거물'이 될 수 있었던 계기를 밝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업로드된 '김경식 이동우 {짠한형} EP. 67 서울예대 악마들의 우정. 배신은 있고 감동은 없는 술자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동우는 김경식, 신동엽은 서울예대 동문으로 20대 때부터 찐친이었던 사이였다며 "(김경식이)주변 사람들한테 밥 사고 좋아하는데 동엽이도 똑같다. 근데 동엽이 눈에 보이기에도 얜 좀 심했던 거다. 동엽이는 그래도 내일 살 것에 대한 돈은 남겨 놓는데 얘는 모레 거까지 다 써버리는 거다. 동엽이가 친구로서 걱정이 되는 것"이라 밝혔다.
신동엽은 "난 내가 뭐라고 욕하면서 '제발 좀!' 하니까 얘가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아파트 청약 같은 걸 계약했다. 그 돈을 이제 몇 년 동안 내야 되니까 얘가 되게 열심히 일하고 밤무대도 하면서 돈을 벌었다"고 밝혔다.
김경식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통장을 보는데 틴틴파이브도 하고 열심히 활동했는데 통장에 200만 원밖에 없더라. 이건 너무 부끄러운 일이었다. 집안의 가정이 나인데. 내가 30대 초반이고 아버지가 50대에 돌아가셨으니까 동엽이 말대로 내가 좀 정신차려야겠다 해서 들어오는 족족 다 저축했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김경식이 미분양 집을 샀다"고 운을 뗐다. "그곳이 당시 최초의 주상복합인가 뭔가 해서 미분양이 됐다. 그래서 당시 '사도 뭐 그런 걸 사냐'고 했다. 그런데 거기가 타워팰리스였다"고 설명했다.
김경식은 신동엽 말에 "우리 가족이 집이 없을 때"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동네 근처였다. 우연히 들어가니 모델하우스였다, 그때 집이 필요했다. 초반에 진짜 미분양이었다"고 부연했다.
신동엽은 "결국엔 잘 팔고 나왔다"고 긍정했다.
김경식은 "아파트 분양사무소가 있으면 원래는 들어오시라 하고 선물 주고 하는데 난 들어가려는 마음도 없었다. 그냥 지나가는데 예약했냐더라. 이게 뭐지? 뭐 대단한 곳이길래 싶어서 그렇다 했더니 날 들여보내줬다. 갔더니 모델하우스였다"며 "그때 쯤에 우리집도 필요했고 아버지도 돌아가신데다가 어미니도 새집을 원해서 이렇게 된 거지"라고 밝혔다.
이호철은 "(신동엽이) 진작 알고 말렸으면 평생 원망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고 신동엽은 "그래서 결국에 잘 팔고 나왔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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