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78)가 제47대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가 14년 전 막내 아들 배런(18)에 “술, 담배, 마약, 문신은 하지 말라”며 훈육하는 장면이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는 2010년 4월 CNN 방송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도널드와 멜라니아의 삶'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진행자인 래리 킹과 여러 정치·사회적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의 일상생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래리 킹은 “래리 킹 라이브 카메라가 도널드, 멜라니아, 그리고 그들의 4살 아들 배런이 어떻게 사는지 내부를 들여다봤다”며 “이들 삶에는 화려함과 특권이 있지만 이 가운데 이버지로서의 엄중한 조언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트럼프는 막내아들 배런에게 “항상 최고가 돼야 한다”(I want all A's)고 말하며 “커선 이걸 기억해라. 술, 담배, 마약 그리고 문신을 절대 해선 안 된다. 나는 네 몸에 그 어떤 타투가 있는 걸 원치 않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트럼프 당선인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대통령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지난달부터 ‘트럼프가 자식 교육할 때 강조했단 4가지’, ‘트럼프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나쁜 습관’ 등의 제목으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은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2017년 대통령 취임 오찬에서도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으며, 과거부터 술, 담배, 마약에 손대지 말 것을 여러 공식석상에서 강조해 왔다. 그가 ‘중독’에 민감하게 된 배경에는 그의 형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으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일찍 세상을 떠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6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술을)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며 “한번 시작한 다음 멈추는 게 무척 어려운 문제” “내게도 죽은 형처럼 적당히 술을 마시지 못하는 유전자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게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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