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서 친구 남편이 성추행, 남편은 친구와... 부부동반 만남의 '막장 결말'

밤새 술자리... 홈캠에 고스란히 담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 부부를 집들이에 초대했다가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기게 됐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친구의 남편은 여성을 성추행 했고, 남편은 친구와 마치 연인과 같은 스킨십을 나눴다.

만취한 두 남성이 저지른 순간의 실수가 가까웠던 친구 사이를 남보다 못한 사이로 만들었다.

앞선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으로 분통을 터뜨리는 제보자 A씨 사연이 전해져 의견이 분분하다.

사고는 지난달 19일 집들이 장소에서 발생했다. A씨는 새집으로 이사한 뒤 친구 B씨 부부를 집에 초대했다.

A씨는 평소 B씨 부부와 친하게 지냈고 결혼하면서부터는 부부 동반 모임을 자주 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마치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또 4개월 전쯤 A씨가 출산하면서 부모라는 공통점이 생긴 후 더욱 돈독하게 지냈다.

하지만 이들의 우정은 오래 가지 못했다. 되레 거리를 뒀으면 더 좋은 관계가 오래 유지될 수 있었다.

사건 당일 네 사람은 아이들을 먼저 재우고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술을 너무 빨리 마셨는지 소파에 누워 먼저 잠이 들었다.

B씨 남편은 이틈을 노렸다. 그는 잠든 A씨를 성추행했고 이런 모습은 홈캠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제는 A씨 남편도 술자리 중간 아내의 친구 B씨에게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이다. 홈캠에는 A씨 남편과 친구 B씨가 다정히 스킨십 하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A씨 남편은 술이 깬 다음 날 그 장면을 지우려다 A씨가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게됐다.

이 일을 알게된 A씨는 B씨 부부를 불러 영상을 보여주며 자초지종을 물었고, B씨 남편은 A 씨 남편에게 "자신이 혐오스럽고 미안하고 어떻게 욕먹어도 괜찮으니까 무슨 일이든지 감수하겠다"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는 “술이 부족해서 제 남편이랑 제 친구랑 둘만 편의점을 갔다 온 거다. 그 사이에 친구 남편이 저한테 그런 나쁜 짓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친구는 제 남편 손을 자기 옆구리에 댔다가 특정 신체를 만지게 하는 장면도 찍혔더라”며 “우리 집 세탁실로 들어가는 중 친구 남편이 화장실에서 나오고 그 사이에 저한테 안 좋은 짓을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A씨는 두 남성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분노가 커져서 결국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B씨 부부는 A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