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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쇄신 규모 놓고 설설설(說說說)

입력 : 2024-11-12 18:56:29 수정 : 2024-11-12 18: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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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개각 중폭 넘을 지 관심
“추경호·주호영·원희룡 총리설”
하마평 오른 일부 인사는 일축
한남동 라인 물갈이 기대감도

이르면 다음달 초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개각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여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로부터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 일부가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내 친한(친한동훈)계는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 실명을 거론하며 정치인 총리로의 교체 가능성을 내다봤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12일 CBS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실이 차기 총리 후보군을 “물색은 하는 것 같다”며 “추경호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 원희룡 전 의원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회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자리인 만큼 “야당이 반대하기에 부담이 있고 상대적으로 검증도 많이 된 여당 정치인 중에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바꾸는 게 기정사실처럼 보인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포함해 윤석열정부 초대 장관들의 교체도 점쳤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도 SBS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순방 갔다 오신 다음에 개각을 포함해 큰 폭의 개편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보고 있다”며 “이제는 대통령님도 변화와 쇄신이라고 하는 큰 물결, 거기에 흐름을 타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각은 전반적인 인사 기조, 대통령실 인적 재정비 등 연동된 변수가 너무 많아 하마평이 나오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이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거명한 여당 정치인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낌새도 없고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며 “가능성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박 의원과 신 부총장은 이른바 ‘한남동 라인’ 정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체리 따봉’ 이모티콘의 주인공이자 ‘여가부 폐지’ 등 한 줄 대선공약을 개발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질을 시사한 대통령실 언급에 “상당히 놀랐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정직 2개월 처분 후 복귀한 강 행정관이 “진즉 정리됐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음주운전을 우리가 비판할 수가 없게 되잖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적 쇄신은 준비 중”이라며 “참모들은 대통령께 ‘우리를 도구로 생각하시고 누구도 예외 없이 뜻대로 하시라’고 건의드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께서 평소 ‘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날 도운 사람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강하셔서 인사 폭이나 대상 등은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태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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