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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스스로 가슴 찔렀다”…남친과 있다가 심장 관통당한 20대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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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3 11:28:18 수정 : 2024-11-13 11: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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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남자친구와 단 둘이 있던 방에서 가슴 부위에 관통상을 당해 사망한 20대 여성의 모습(왼쪽)과 부검 결과를 표시한 그림. JTBC 갈무리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와 단둘이 있던 방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12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2일 새벽 임모 씨(여·27)가 남자친구 김 씨(26)의 집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건 당시 현장에는 임 씨와 김 씨 두 사람만 있었다.

 

김 씨는 119에 신고하면서 “여자친구가 본인 가슴을 스스로 찔렀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묻는 유족에게도 김 씨는 횡설수설하며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사건 이후) 처음 (김 씨의) 대답이 ‘모르겠어요’, (두 번째가) ‘칼에 찔렸어요’, (세 번째가) ‘(임 씨) 혼자 그랬어요’였다. 대답이 다 달랐다. 저는 이해가 안 된다”며 김 씨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사건 이후 김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가 뭐라 하든 모든 순간 널 사랑했어”, “한동안 저를 찾지 말아 달라”, “모든 걸 소명하고 너를 따라갈게. 지금 따라가는 건 비겁하니까”라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임 씨의 시신 부검 결과 “흉기가 심장을 관통할 정도로 강한 힘이 가해졌다”는 타살 소견이 나왔다.

 

유족은 “키 155㎝ 정도 되는데 (가녀린 체구인데) 여자 혼자 힘으로 심장을 관통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김 씨의 무죄 주장에 대해 항변했다.

 

수사기관은 임 씨가 숨지기 직전 김 씨와 말싸움을 했으며, 임 씨가 다른 남성과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다툼이 생겼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임 씨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이 만난 지 2주 만에 임 씨가 김 씨에게 헤어지자고 한 기록도 확인했다.

 

유족들은 임 씨가 스스로 심장을 찌를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씨의 친구 역시 “(임 씨가) 죽기 일주일 전에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에 머리 자르러 와라’ 이런 약속도 했다”고 JTBC에 말해 타살에 힘을 실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김 씨를 살인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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