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숙이 과거 배우 한가인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5만 원밖에 내지 못했다”며 뒤늦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공개된 ‘비밀보장’ 491회에서 김숙은 한가인, 연정훈 부부 결혼식 참석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날 한 청취자가 “배우 한가인 씨 유튜브를 보는데 당시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렸던 연정훈&한가인 결혼식에 숙이 언니가 참석한 짤이 공개됐더라고요. 이때 무슨 인연으로 가신 건가요? 한가인과 절친인가요?”라고 묻자, 김숙은 “이때 기억난다”며 2005년 당시를 회상했다.
김숙은 “이때 제가 ‘신입사원’이란 드라마를 한가인 씨와 같이 찍었다”며 “제가 그때 굉장히 힘들 때였다. 겨우 먹고살 때였다. 짐 싸서 부산(고향) 내려가야 하나 했을 때여서 부조금을 거의 못 했다. 5만원인가 10만원인가 정도밖에 못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식장이 신라호텔이었는데 그때 내가 딱 개그콘서트도 끊기고 웃찾사도 끊기고 이럴 때여서 5만원정도 내고 어린 마음에 미안해서 밥을 안 먹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송은이는 한가인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라고 권했고, 김숙은 “가인아, 그게 벌써 20년 전 일이네. 너 결혼할 때 부조 많이 하고 싶었는데 수중에 돈이 없었어. 그때는 내가 담배 피울 때라 담뱃값 아껴서 겨우 5만 원을 마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에 밥을 안 먹고 온 내 마음을 헤아려줬으면 좋겠고 그때 미안해서 연락도 잘 못 하겠더라. 아무튼 지금 네가 너무 잘살고 있어서 나도 너무 행복해. 내가 너 유튜브도 구독했고, 조만간 글도 남기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한가인은 “저도 언니 유튜브 구독 중이다. 저는 축의금 기억도 못 한다. (결혼식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 제가 너무 어릴 때라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오히려 죄송했다”고 댓글을 남기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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