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 실종자 수중 수색이 본격화됐다.
15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수중 수색을 위해 민간구난업체가 해저면 90m에 바지선 닻(앵커)을 내리는 작업을 마치고 이날 오전 심해 잠수사 2명을 투입했다.
지난 9일과 10일 차례로 시신 2구가 수중무인탐사기에 의해 발견·인양되면서 수색에 속도를 내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수색에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이날 심해 잠수사가 투입됐다. 심해잠수사는 수중무인탐사기보다 해저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만 상대적으로 시야가 넓고 직접 맨눈으로 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심해 잠수사는 수중 상황을 파악하고, 그물 제거 작업에 돌입한다. 하지만 그물 제거 작업에만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서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하면 수색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
사고 8일째인 이날 주간 수색에 해경함정 23척, 관공선 8척, 해군함정 4척, 민간 어선 2척 등 함선 37척과 항공기 9대를 동원했다.
실종자가 해안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경찰과 군인 등 424명이 해안 수색을 벌이고 있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 후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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