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중인 경남도의회가 경남도체육회의 부실 회계 의혹을 지적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경남도체육회는 경남도 출연기관이 아닌 보조단체로 지정돼 있어 경남도 종합감사의 ‘사각지대’였던 것으로 이번에 드러나 논란이다.
17일 경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경남지역 체육계를 총괄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경남도체육회의 회계 관리 부실 의혹을 이번 행정사무감사 중에 제기했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경남도체육회 내부 종합감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체육장학기금 2021년 차기년도 이월금과 2022년 전년도 이월금에서 2000만원 차액 발생 △체육발전후원금 2022년과 2023년 전년도 이월금에서 각각 1000만원 초과 및 감액 계상 등 회계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박병병(김해6) 도의원은 “체육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종합감사 자료를 보면 체육장학기금과 체육발전후원금의 차기년도 이월금과 다음해의 전년도 이월금이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경남도체육회는 △체육장학기금 2021년 세입에 포함하지 않아야 할 지정기탁금 2000만원을 포함해 2022년 수정 △체육발전후원금 2022년 1000만원 오기, 2023년에 수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병원 도의원은 “소모임 회계도 이렇게 관리하지 않는다”며 “보이는 자료에서 드러나는 게 이정도면 회계가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기금 외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경남도를 통해 특정감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경남도체육회는 경남도 출연기관이 아닌 보조단체로 지정돼 있는 것으로 확인, 2012년을 마지막으로 경남도로부터 종합감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경남도 체육지원과에 이번 회계 부실 의혹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경남도감사위원회에 특정감사 요구 및 감사 결과를 상임위에 보고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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