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는 하수고도처리기술 개발
친환경 시공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설업계가 폐기물 재활용과 탄소 저감 등을 위한 기술 개발·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과 건설자재 전문업체인 한라엔컴이 공동으로 개발한 ‘강도촉진-수축저감형 혼화제 및 이를 포함하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조성물’이 최근 건설업계 최초로 특허 등록됐다. 두산건설은 “이번 특허는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라며 “관련 법령 및 기준에 따라 건축물의 골조 공사에 활용 시 최대 15%의 용적률 및 건축물의 높이 완화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건설공사 등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폐기물의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특정 공공 공사에 순환골재를 40% 이상 의무 사용하도록 했다. 현재 순환골재는 도로의 기층재나 포장재료 등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건축물에는 순환골재 콘크리트의 품질 편차로 인해 현장에서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는 게 두산건설의 설명이다.
두산건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축저감제와 강도촉진제 등을 포함하는 혼화제를 적용해 콘크리트 양생 시 생기는 건조 수축을 최소화하고, 설계 기준 강도 이상의 안정적인 압축 강도를 발현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금호건설과 경북 경주시가 공동 개발한 하수고도처리기술 ‘GK-SBR공법’은 최근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식수원 오염과 녹조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와 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로, 기존 3∼5단계인 공정을 8단계로 세분화해 오염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경주 의곡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이 공법을 적용한 결과 하수 처리 에너지 소비가 기존보다 약 10.6% 절감됐다고 금호건설은 전했다.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함께 2022년 개발한 신형 ‘탄소 저감 조강형 콘크리트’를 철도 공사와 아파트 건설 등 6개 현장에 적용 중이다. 또 현장 타설 적용 실적을 바탕으로 탄소 저감 성과를 인정받는 ‘탄소크레디트’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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