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창작발레 ‘춘향’ 남주인공 맡아
러시아 발레의 ‘황태자’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가 3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은 성명에서 소속 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쉬클리야로프가 이날 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사망 원인이 사고라고 보도했다. 전직 발레리나 이리나 바르트노프스카야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쉬클리야로프가 매우 좁은 발코니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사고로 5층에서 떨어졌다고 전했으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쉬클리야로프는 2003년 바가노바 발레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지젤’ 등 대표작들에 모두 출연했다. 2008년에는 레오니드 마신상을 수상했다.
쉬클리야로프는 2019년 내한해 유니버설발레단의 창작 발레 ‘춘향’에서 ‘몽룡’을 맡아 연기하기도 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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