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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사지숍 커튼 열고 ‘라방’한 한국인…말린 주인 폭행해 체포

입력 : 2024-11-18 07:41:46 수정 : 2024-11-18 11: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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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체포 중에도 생중계…태국서 한국인 개인방송 논란↑
경찰이 한국인에 폭행당한 뒤 들것에 실린 마사지숍 업주를 바라보고 있다. 방콕포스트 갈무리

 

태국 파타야의 마사지숍에서 몰래 ‘라이브 방송’을 하던 한국인 남성이 이를 제재하던 여성 업주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18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파타야 방라뭉 지역 한 마사지숍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40대 여성 업주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업주 B씨는 어깨 탈구로 인해 심한 통증을 겪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B씨는 “A씨가 여러 차례 마사지숍을 방문해 허락받지 않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며 “처음에는 A씨를 관광객으로 생각해 괜찮다고 판단했지만 그가 갑자기 오일 마사지를 받는 다른 손님이 있던 방의 커튼을 열고 손님을 놀라게 했을 때는 제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함부로 찍지 말라며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하던 A씨를 밀쳤고, 그러자 A씨가 자기 팔을 잡고 넘어뜨려 어깨가 탈구됐다고 말했다. 업주는 그의 한국인 남자친구도 A씨에게 맞아 코가 부러졌다고도 했다.

20대 한국인 남성 유튜버가 지난해 3월 태국 유흥주점에서 현지 여성들과 음란 방송을 하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는 혼란이 빚어진 와중에도 계속 라이브 방송을 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경찰에 체포돼 호송차량에 태워진 상태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재 경찰은 양측의 진술을 조사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태국에서는 유튜버 등 한국인이 무단으로 개인 방송을 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국에서 체포된 한국인 마약사범이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한 바 있다. 촌부리에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은 유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내부 모습을 보여주며 실시간 채팅으로 구독자와 대화를 나눴고, 호송 중에도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 남성이 거리에서 태국 여성에게 접근해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빚어 현지에서 관련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2~3월 태국에서 선정적 행위를 하는 모습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20대 유튜버는 같은 해 10월 한국 법원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주태국 한국 대사관 측은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될 수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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