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에게 잇따라 유죄 판결 내린 재판부를 겨냥한 야권 지지자 추정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다.
18일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 대표 부부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서울중앙지법 한성진 부장판사와 수원지법 박정호 부장판사를 조롱하는 글이 여럿 눈에 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과 김혜경 부부를 도륙했다”며 두 판사가 연달아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주장했다.
한 판사의 프로필 캡처 이미지를 계정에 공유하고 “기억하고자 남겨둔다”는 다른 이용자 글에는 ‘사법살인한 한성진 판사를 탄핵해야한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한 판사를 비난하는 또 다른 엑스 이용자는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와 정적 제거에 맞장구를 쳤다”며 “반드시 판사를 탄핵하고 이재명을 원위치 시키자”고 날을 세웠다.
한 판사와 함께 박 판사를 엮어 ‘유죄 청부업자’ 제목이 붙은 이미지도 SNS에서 퍼지고 있다.
박 판사를 비난한 어느 누리꾼은 ‘인상이 야비하고 이중적 인격을 가진 모습이 보인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한 판사와 박 판사를 겨냥한 비난에 맞서 ‘구국의 영웅’이라는 보수층 추정 누리꾼들의 반박 글도 거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진다.
앞서 한 판사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판결이 대법원 등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며, 선거법상 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그 형이 확정되면 10년간 피선거권이 상실돼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특히 이 대표가 받는 4개 재판 중 첫 선고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나옴에 따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 판사는 이보다 하루 앞선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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