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선을 두고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공화당 내부에선 “의도된 것”이라며 인사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누가 좋은 사람이고 나쁜 사람인지 알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선택을 옹호했다.
그는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사람들도 아버지를 둘러싸고 있다”며 “그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들의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백업 계획이 있다”면서도 “강력한 후보를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당선인이 8년 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가 워싱턴에 왔던 2016년에는 우리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으며 경험이 없었다”며 이제는 트럼프 당선인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편에 섰다. 그는 이날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 “현상 유지를 뒤흔들 인물들”이라며 “의도된 것”이라고 트럼프 행정부 2기 인사를 평가했다.
현재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피트 헤이그스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법무장관 후보자인 맷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 매수 등 윤리 스캔들의 중심에 서 있다. 보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음모론 등으로 조사를 받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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