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습니다.”
허정무(69)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다.
허 전 이사장은 1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기로)마음을 굳혔다”며 “조만간 한국체육기자연맹 등을 통해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전 이사장은 “너무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웃은 뒤 “목요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기자회견에서 다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로 예정돼 있다. 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제2항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을 보면 축구협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인 자만 가능하다. 허 전 이사장은 1955년 1월13일로 기준을 피해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대한 사실상 사퇴 권고를 내리는 등 정 회장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허 전 이사장이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정 회장은 아직 4선 도전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허 전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끝으로 감독직을 떠난 허 전 이사장은 2013년 대한축구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했고 2015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지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활약하며 축구계와 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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