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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들 대거 가담시켜 조직 재건, 폭력 일삼은 조폭 30명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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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18 16:06:57 수정 : 2024-11-18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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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폭력 사건 등으로 조직폭력배 다수가 구속기소 되자 조직 재건을 위해 미성년자들을 대거 영입하고 무고한 시민 등을 상대로 주먹질을 일삼은 폭력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최근 1개월여 동안 전주 지역을 무대로 활동 중인 폭력조직 6개파를 수사해 3개파 조직원 30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잇달아 검거해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미성년자들을 폭력 조직원으로 대거 영입하는가 하면 서울에서 활동 중인 폭력조직원의 접견 심부름 등을 하며 조직의 결속을 다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거나 조직 간 다툼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A폭력조직 행동대장은 물품 사기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건에 대한 검경의 집중 단속으로 조직원들이 구속기소 되면서 세력이 약화하자 신규 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해 재기를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원들이 신규 영입한 10명 중 9명은 16∼19세 미성년자들이었다. 이들은 10대들에게 체포된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전파하고 법정으로 데려가 기소된 조직원들의 형사 사건 공판을 참관토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직원 2명은 술집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시민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는가 하면 길거리에서 상의를 벗어 몸의 문신을 내보이며 폭력을 행사하다 검거됐다.

 

B폭력조직원들은 서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선배 조직원의 접견 심부름을 다니는가 하면 매년 여름 휴가철에 집단 야유회를 진행해 조직의 결속을 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조직, 가입, 활동) 위반에 해당한다.

 

또 자신의 여자 친구와 과거에 시비를 벌였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찾아가 폭행한 조직원과 자신의 폭력조직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공동 폭행한 조직원들도 법정에 서게 됐다.

 

C폭력조직원은 지난해 11월 후배 조직원들을 데리고 다니며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 집에 찾아가 얼굴 등을 폭행해 전치 8주의 상해를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폭력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경찰과 조직범죄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향후에도 수사 개시 단계부터 경찰과 공조하고 영장 청구, 공판단계까지 신속히 사건을 진행해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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