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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역대 최악의 해… 최종전, 승리로 매듭 짓는다

입력 : 2024-11-18 22:00:00 수정 : 2024-11-18 20: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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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

아시안컵 졸전·감독 선임 논란 등 굴곡
2024년 마지막 A매치… ‘유종의 미’ 조준
최근 4연승 상승세로 B조 선두 굳혀
주장 손흥민, 국대 한 해 최다골 도전

2024년은 한국 축구에서 역대 최악의 해로 꼽힌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 ‘괴물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축구 천재’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전례 없는 황금 세대를 앞세우고도 2월 막 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서 졸전 끝에 준결승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됐고, 급기야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 논란이 일어 국회에까지 불려갔다.

암울한 시기를 보낸 한국 축구가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을 만나 올해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유럽파 활약과 세대교체 작업도 원만하게 진행 중인 홍명보호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연승을 거둬 기분 좋은 마무리를 벼른다.

“너희들만 믿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이 16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쿠웨이트=연합뉴스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펼친다. 팔레스타인의 홈경기이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상황으로 중립 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게 됐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 쾌승(3-1)을 거둔 한국은 17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암만에 도착했다.

대표팀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3(4승 1무)을 쌓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요르단(승점 8)에 승점 5차로 앞서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오만전 승리를 시작으로, 요르단·이라크·쿠웨이트를 잇달아 격파하며 4연승 신바람을 냈다. 팔레스타인도 물리칠 경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반면 FIFA 랭킹 100위로 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은 2무 3패(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B조 1차전 홈경기서 득점 없이 비겨 굴욕을 맛봤다. 특히 논란 끝에 선임된 홍 감독의 데뷔 무대였던 터라 당시 결과에 대해 거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설욕을 노리는 홍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도 아주 좋다”며 “우리가 승점을 많이 따야 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호가 가장 경계할 건 팔레스타인의 뛰어난 체격이다. 유럽 출신의 이민자가 많은 팔레스타인은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인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이 엄청난 선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피지컬적으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며 “외국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성장한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이 공격 패턴이 다변화한 건 긍정적이다. 다만 문제는 수비”라면서 “세트피스 상황서 뒤로 들어가는 선수를 막지 못하는 장면이 간혹 보인다. 수비 호흡 문제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팔레스타인전서 주장 손흥민은 자신의 A매치 한 해 최다 득점을 정조준한다. 쿠웨이트전서 A매치 50호골(130경기)을 넣어 역대 득점 2위로 황선홍 대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손흥민은 올해 마지막 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단독 2위에 오른다. 1위는 ‘전설’ 차범근(58골). 손흥민은 동시에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득점도 달성한다.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넣었는데, 이는 2015년과 함께 한 해 개인 최다 득점 타이다. 팔레스타인전서 득점을 신고하면 처음으로 한 해 A매치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다.


장한서·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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