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과거 美 비난하고 러 옹호” 지적
전문가 “국가안보 약화할 가능성” 경고
러는 반색… “러시아 대리인” 찬사 보내
정보 관련 업무를 맡아본 적이 없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미국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이 과거 직무에 적합하지 않은 발언으로 “러시아의 대리인”이라는 평가까지 받아 자격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과거 미국을 비난하고 러시아를 옹호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사례가 많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현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다.
개버드는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이던 2017년 시리아를 방문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그는 미국이 시리아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에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무시해 전쟁을 촉발했다고 비난했다. 가짜뉴스를 그대로 퍼뜨리는 행동도 문제다. 과거 개버드는 미국이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와 공모해 위험한 병원균을 만들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
러시아에선 개버드의 임명 가능성을 매우 반기고 있다. 러시아 언론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15일 개버드에 대한 찬사를 나열하며 그가 “러시아의 대리인”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개버드를 국가정보국장으로 임명할 경우 국가 안보가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스 벤-기앗 뉴욕대 교수는 “개버드를 국가정보국장에 임명하는 건 (블라디미르) 푸틴의 마음을 얻는 길”이라며 “우리는 잠재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국가 안보 관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매매 의혹을 받는 법무장관 맷 게이츠를 둘러싼 논란 또한 증폭하는 모양새다. 이날 ABC뉴스는 변호사 조엘 레퍼드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대리한 여성 의뢰인 2명 중 1명이 법무부와 연방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에서 게이츠와 성관계를 맺었으며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다른 1명은 게이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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