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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거주 청년 중 3.3%는 운둔형외톨이…여성 54%로 남성보다 많아

입력 : 2024-11-20 13:31:09 수정 : 2024-11-20 1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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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에는 약 108만 2000명의 은둔형외톨이가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NHK 갈무리

 

경기도 내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가운데 은둔청년의 비율이 3.3%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은둔청년은 제한된 공간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회활동도 하지 않는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앞서 일본에 먼저 등장했다.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이들은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수년간 방안에 들어박혀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 활동은 물론 사회와 완전 단절된 삶을 살아 일본 사회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운둔청년은 한국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복지재단이 '2022년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도내 은둔청년 비율은 3.3%로 추정돼 전국 은둔청년 비율(2.4%)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성별 은둔청년의 경우 여성이 53.5%로 남성(46.5%)보다 많았다. 은둔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38.9%로 가장 많았고 6개월 미만이 32.1%로 뒤를 이었다.

 

은둔 이유로는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28.9%)와 '임신이나 출산 때문에'(20.5%) 등을 들었는데 '기타'라고 답한 비율이 40.3%로 가장 많아 복합적인 원인으로 은둔에 빠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복지재단 관계자는 "고립·은둔청년 데이터 분석결과 장기적 지원의 필요성과 맞춤형 정책 수립, 잠재적 고립·은둔청년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립·은둔청년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다시 자리 잡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은둔 이유로 △이지메(집단따돌림) △사회부적응 △대인관계 두려움 △취업 실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나이를 먹으며 고령화 된다는 것으로 노인이 된 부모가 이들의 뒷바라지를 하지 못해 경제적 빈곤에 휩싸이거나 극단적 선택에 이르는 등의 2차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당초 사회 경험이 전무하다보니 스스로 자립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 부처를 신설해 대응에 나섰지만 너무나 다양한 원인과 문제가 산적해 쉽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일본과 비교해 은둔청년의 수가 비교적 적지만 일본의 문제를 교훈삼아 이들을 사회로 이끌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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