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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對中 첨단기술 수출통제 더 강화해야”

입력 : 2024-11-20 19:37:41 수정 : 2024-11-20 19: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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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의회 자문기구 USCC 보고서

범용AI 개발 ‘뉴 맨해튼 프로젝트’ 제안
“반도체 제재로 中 굴기 멈췄다” 분석도

미국이 중국과 첨단기술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양자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대(對)중국 수출통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는 1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중국과 전략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32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의회가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기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폭탄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원회는 대중국 수출통제의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감독하는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중국의 첨단기술 확보와 개발을 제한할 방안을 평가하라고도 했다.

위원회는 또 의회가 행정부에 커넥티드 차량 규정을 산업용 기계, 사물인터넷(IoT), 가전 및 중국 기업이 생산한 커넥티드 기기로 확대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산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안을 지난 9월에 발표한 바 있는데, 이를 다른 제품에도 적용하라고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첨단반도체 제재가 효과를 거둬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멈춰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첨단 가속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만들고 있는 차세대 ‘어센드’ 프로세서 2종을 7㎚(10억분의 1m·나노미터) 기술로 설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 기술은 반도체 업계에서 수년째 사용 중으로 첨단반도체라고 보기 힘들다.

화웨이가 이 기술 수준에 아직 머물러 있는 것은 미국 주도의 제재 탓에 세계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의 최첨단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 장비를 들여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주력 상품을 적어도 2026년까지 노후화된 기술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주력 스마트폰인 ‘메이트’ 라인에 들어가는 프로세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의 칩 제조업체인 대만 TSMC가 이보다 3세대 앞서는 2㎚ 칩을 내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면 중국의 기술력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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