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돈쭐?…8시간 옷 입어보고 15벌 구매

중국에서 한 옷가게를 찾은 여성이 무려 8시간 가까이 옷을 입어보고 결국 15벌을 구매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가게 주인이 공개한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18일 샤오샹천바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부 안후이성 화이난(淮南)에서 6년째 여성복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지난 13일 있었던 일이라며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날 오후 6시쯤 가게에 들어온 손님은 마음에 드는 옷들을 입어보기 시작했다. A씨는 "손님이 입어볼수록 즐거워해서 저도 계속을 추천을 했다"며 "대화를 나누며 계속 옷을 고르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A씨는 점차 피곤함을 느끼고, 발이 아파서 신발을 갈아 신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는 깨닫지 못했다. A씨는 "손님이 옷을 다 고르고 정리를 마친 뒤 시간을 보니 새벽 2시가 다 됐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이전까진 3시간 정도 입어본 손님이 가장 긴 경우였다"며 오랜 시간 가게를 운영해왔지만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마침내 손님은 15벌의 옷을 구매하고 새벽 2시쯤 가게를 떠났다. 이미 거리엔 어둠이 깔린 뒤였다. A씨는 "손님이 야식을 사주겠다고 권했지만, 집에 가고 싶어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A씨는 "중간에 손님에게 간식이 필요한지 물었지만, 물만 마시면서 끝까지 옷을 골랐다"면서 "손님은 전혀 피곤해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내가 어떻게 그 시간을 견뎠는지 모르겠다. 돌아가면 다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상천외한 사연은 SNS에서 관심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힘들었겠지만 주인과 손님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말이었을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쇼핑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마음에 드는 것을 사서 힐링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