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연 "세상 살기 싫어 1년 반 누워만 있을정도"…과거 번아웃 고백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아나운서 출신 배우 오정연이 과거 심각한 번아웃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오정연은 지난 26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솔로라서’에 출연해 ‘돌싱 13년 차’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정연은 솔로 몇 년 차냐는 질문에 “1인 가정이었다가 2인 가정이었다가 다시 1인 가정으로 돌아와 솔로로 산 지가 13년 차 된 거 같다”라며 깔끔한 팩트 정리로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4월 모터사이클 프로 선수로 데뷔한 오정연은 이날 강원도 태백의 모터사이클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하기 위해 특훈에 돌입했다. 이후 동료 선수들과 뒤풀이 자리에서 열애와 재혼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오정연은 “30대 중반에 사춘기가 와버렸다. 사춘기가 원래 없었는데 처음으로 온 게 30대 중반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조금 심각했다. 번아웃이 왔고, 사람들에게도 조금 지쳤다”고 고백했다. 

번아웃으로 인해 1년 반 동안 침대에만 누워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오정연은 “그냥 누워만 있고 세상 살기가 싫었다. 심각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그가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바이크였다고.

오정연은 “그때 대학교 때 진짜 내가 하고 싶었는데 억눌린 것들이 막 떠올랐다. 그중 하나가 바이크였다. 그게 생각나서 바이크를 시작했는데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뒤늦은 사춘기를 겪으면서 그냥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 마음만 보자. 자유롭게 하자고 생각했다”라며 “때로는 불안정해 보일 수도 있고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내 삶을 다채롭게 꾸려나가려고 늘 노력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SBS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또한 오정연은 “훗날 가정을 꾸렸을 때 ‘아, 그때 충분히 해봤어’ 이런 느낌으로 해야 가정생활에도 더 충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만 내가 건강할 수 있고 주위 사람들한테도 걱정을 안 끼치는 꼴이 되더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오정연은 지난 2009년 만 26세 나이로 전 농구선수이자 방송인 서장훈과 결혼했으나 2012년 이혼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