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기록적 폭설 이틀째인 28일 부산을 중심으로 한 일부 경상 지역의 구름 없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가 이날 오전 10시50분 포착한 한반도 사진에서는 중부지방과 호남을 뒤덮은 눈구름이 부산을 포함해 경상 지역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재생한 위성영상에서도 서쪽에서 몰려온 눈구름이 마치 산에 가로막히기라도 한 듯 맥을 못 추고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누적 적설량(㎝)은 ▲백암(용인) 44.1 ▲경기광주 43.6 ▲관악(서울) 39.8 ▲군포금정 39.8 ▲수원 39.2 ▲서울 25.5 ▲인천 24.5 ▲대화(평창) 32.4 ▲치악산(원주) 28.9 ▲청일(횡성) 26.6 ▲내면(홍천) 24.8 ▲위성센터(진천) 39.1 ▲금왕(음성) 24.9 ▲노은(충주) 19.1 ▲백운(제천) 18.1 ▲엄정(충주) 14.9 ▲천안 14.1이다.
이 외에도 ▲장수 23.8 ▲진안 23.7 ▲덕유산(무주) 22.4 ▲임실 8.1 ▲복흥(순창) 7.2 ▲광양백운산 3.9 ▲석포(봉화) 11.0 ▲서하(함양) 7.9 ▲부석(영주) 7.0 ▲화동(상주) 6.7 ▲가야산(합천) 6.5 ▲동로(문경) 5.0 ▲삼각봉(제주) 25.0 ▲사제비 18.0 ▲영실 16.5 ▲어리목 12.0 ▲한라산남벽 8.8 등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수도권과 강원도 일대에 폭설이 내린 지난 27일에도 일부 지역에서 눈이 흩날리기는 했으나 쌓이지 않고 사라져 공식 첫눈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눈 일수(눈 종류가 관측된 일수)는 2.7일로 사흘이 되지 않는다.
28일 하루 예상 적설량은 경기 남부 5∼10㎝(많은 곳 경기 남부 내륙 15㎝ 이상), 서울·인천 3∼8㎝, 경기 북부·서해5도 1∼5㎝다.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5∼20㎜, 서울·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 안팎, 강원 북부 내륙·산지 5㎜ 안팎, 제주도 5∼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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