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가 집인데…폭설에 내몰린 주거 취약계층

눈 무게에 무너져내려…경기지역 곳곳에서 이재민 발생

수도권에 이틀째 내린 폭설로 교통혼잡에 택배·배달 서비스 지연 등 각종 불편이 야기된 가운데 주거 취약계층은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고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

28일 오전 3시 16분께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졌다.

이어 오전 4시 41분께는 인근의 다른 주거용 비닐하우스도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면이 내려앉았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들 비닐하우스에는 각각 4명, 2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들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한겨울에 이재민 생활을 하게 됐다.

비슷한 시각 시흥시 금이동에서도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무너져내려 이재민 1명이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거주자들이 모인 과천시 과천동 일대 꿀벌마을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2명이 이재민 처지에 놓였다.

과천에서는 이들을 비롯해 모두 17명이 머물던 비닐하우스에서 대피했다. 이들은 시민회관, 주민센터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낼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폭설이 시작한 전날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취약 시설물 거주민에게 긴급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도내 주거용 비닐하우스는 2천700여동에 이르며, 5천500여명이 거주 중이다.

도는 긴급대피로 인한 숙박비 등 비용은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