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표심 구애 본격화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이 28일 충남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민심 풍향계’ 지역인 중원 민심 구애를 본격화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연대를 모델로 한 ‘제2 DJP 연합정권’ 플랜으로 거대 양당 중심 정치권에 대안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단 구상이다.
새민주당 전병헌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여의 김 전 총리 묘소를 잇달아 참배한 뒤 아산에서 열린 충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김 전 총리 묘소를 참배하고 왔다”며 “김 전 총리는 충청도의 대표적인 정치인을 넘어서 DJP연합 정권을 만들어 50년 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 역사적 밀알이 된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생산적, 선진적 국가 틀을 다지고 보수가 망쳐놓은 IMF 위기와 남북위기를 극복한 김대중정부의 성과는 초대 총리인 김 전 총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전 대표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충청의 시대가 오고 있다. ‘충대세’의 흐름이 쌓이고 있다”며 “과거 정치 혼돈의 장을 새롭게 정리하는 세력의 주축이었던 DJP연합을 최초로 제안했던 당사자로서 제2의 DJP연합 4.0을 제안한다”고 했다.
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의 위기, 자영업자의 위기가 임계점을 넘었다”며 “이쯤 되면 대통령이 나서든 경제부총리가 관계 장관들을 소집하든 정부가 움직여줘야 하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이런 상황 속 여당인 국민의힘 내분을 질타하며 “새민주당은 비록 지금 약하지만 옳은 길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외롭지만 때 묻지 않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민주당 충남도당은 창당대회에서 조덕호 전 충남지사 정무보좌관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 위원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IPTV아산방송 대표이사와 아산시 학원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내년 4월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