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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발 관세 전쟁' 정면 비판…“멕시코·캐나다 동맹 망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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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1-29 10:56:52 수정 : 2024-11-29 10: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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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부과 구상에 "비생산적…재고하기를 바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계획을 정면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계획에 대한 질문에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두 동맹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 관계들을 망치기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의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온다면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이를 해결하기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 관세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26일 트럼프 1기 시절인 2020년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캐나다가 보복 관세로 대응했던 점을 거론하며 “우리의 대응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같은 날 “하나의 관세에 대응하면 다른 관세가 뒤따를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2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중국 전기자동차업체의 멕시코 투자 의향에 거리를 두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며 트럼프 행정부에 유화 움직임도 보여줬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또 간첩·마약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다가 수감자 교환 합의에 의해 전날 석방된 미국인 3명과 통화했다면서 “그들이 집에 와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 사이에 핫라인을, 그리고 군대 간 직접 소통 라인을 설치했다. 난 시 주석이 오판하고싶어 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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