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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알바 해줬더니 신랑 '먹튀'…"이러니 하객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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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1 10:42:27 수정 : 2024-12-01 10: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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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하객 자리를 채워줄 이른바 '가짜 하객'으로 일했다가 일당을 받지 못하고 연락처까지 차단당했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게시된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예비 신랑 B씨가 하객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글을 발견했다.

 

예비 신랑 B씨는 "식권 드리고 1만원 드리겠다.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고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에 A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약속 당일 A씨는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연락해 와서 '오실 수 있냐?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외출 중이었는데 집 가서 하객룩 입고 예식장으로 바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길래, 아는 언니 식구한테 사정 설명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 언니 부부 축의금까지 대신 돈을 내고 결혼식 내내 최대한 B씨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렸다. 마지막에도 남아서 사진 다 찍고 갔다"고 부연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아는 언니 식구 축의금 3만원까지 제가 냈다. 제 축의금은 제외하고 3만원만 입금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틀 뒤 B씨는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고 답장했지만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급기야 B씨는 A씨를 차단하기도 했다.

 

A씨는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사진도 찍어줬다"며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다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없는 이유를 알겠다" "나라면 괘씸해서 대놓고 저격할 듯" "진상도 저런 진상이 없다" "신부는 실제로 신랑이 저런 사람이란걸 알고 결혼한 걸까" "사기 결혼 아니냐" "평소 인간관계도 손바닥 뒤집듯이 할 사람이네" "선의나 다름없는 행동인데 마음이 많이 상했을 듯" "신부한테 메시지 보내서 받아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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