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일까지, 박대성1~5관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솔거미술관은 지난달 30일부터 내년 6월 1일까지 ‘일체유심조’라는 주제로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대성 1~5관에서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수묵화의 깊이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
박대성(사진) 화백은 경북 청도 출생으로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작가다. 정통 교육과정이 아닌 전통적인 하도와 독창적인 수련법을 통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소산 화풍을 완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현재 경주 삼릉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며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1년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 한국화 컨퍼런스를 계기로, 박 화백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한국학과 교수들에 의해 한국화의 대표 작가로 선정됐다.
이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순회 전시를 열며 한국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삶을 성찰하는 예술, 여백의 미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일상 속 본질적인 질문을 떠올리고, 삶의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박대성 화백은 먹이라는 단일 매체로 색과 공간을 엮어내며, 동양 수묵화의 정수인 ‘여백의 미’를 독창적인 화면 구성으로 표현한다.
여백의 미는 채워진 공간보다 비워진 공간에 더 깊은 의미를 담아내며, 비움으로써 채움을 이루는 동양적 철학을 담고 있다.
이러한 박 화백의 작품은 동양적 미학이 서구의 미니멀리즘과 철학적으로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수묵화의 채움과 비움, 음과 양의 조화는 현대 모더니즘의 또 다른 형태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 작품의 만남
이번 전시에서는 박대성 화백의 수묵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미디어 파사드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한국 수묵화 특유의 부감시(俯瞰視)와 다시점 구도를 3D와 다양한 시각적 기법으로 경험할 수 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이번 전시는 박대성 화백의 깊이 있는 작품세계를 조망하고, 그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예술적 경지를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수묵화라는 전통 예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체유심조'展은 수묵화의 깊이와 다채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술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할 것이다.
-박대성 화백 프로필-
△주요 개인전
-2023 메리 워싱턴 대학교, 프레더릭스버그,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 스토니브룩
-2022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로마 다트머스대학교 후드미술관, 하노버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센터, 케임브리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LACMA),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 누르술탄 주독일한국문화원, 베를린
-2021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8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5 경주솔거미술관 개관전,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술관, 뉴욕
-2014 가나아트센터, 부산
-2013 마르마라대학 미술관, 이스탄불
-2011 중국미술관, 베이징
△수상 경력
-2020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 수훈
-2012 경주시민상 수상
-2010 금복문화재단, 금복문화상 수상
-2006 제5회 문신미술상 수상
-1979 제2회 중앙미술대전 『상림』으로 대상 수상
-1966 동아대학교 국제미술대전 입상
△주요 소장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뮤지엄, 휴스턴뮤지엄, 페라리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아라리오미술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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