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군의 탄도미사일을 탐지 및 추적하고, 요격까지 할 수 있는 최신예 이지스함인 ‘정조대왕함’이 취역했다. 해군 함정의 취역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된 군함이 시험운용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다는 것을 선포하는 행사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정조대왕함 취역식을 열고,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황선우 해군작전사령관이 주관한 이날 취역식에는 해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와 취역기 게양, 작전사령관 훈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황 작전사령관은 “정조대왕함의 장병들은 첫 승조원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전력화 훈련에 매진해 정조대왕함을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강의 부대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의 첫 8200t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최고속력 30노트 이상(시속 55.5km)으로 2025년부터 도입 예정인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또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하고 있으며,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를 갖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도발을 억제·응징할 수 있는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통한 대잠공격이 가능해 적의 수중위협을 차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조대왕함은 전력화훈련을 거친 후 내년 연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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