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범죄자라는 것은 알지만 크리스마스라서 좋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훔친 파이로 수천 명을 먹일 수 있으니 옳은 일을 하세요.”
영국 노스요크셔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미슐랭 스타 셰프 토미 뱅크스는 파이 2500개가 들어있던 밴을 훔친 도둑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BBC의 요리 프로그램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메뉴’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뱅크스는 최근 파이 2500개가 실린 밴을 도난당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둑들이 밴과 함께 2500개의 파이를 훔쳤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만약 도둑이 이 글을 읽는다면 파이를 어딘가에 내려놓길 바란다. 그래야 최소한 음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고 낭비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도난당한 파이는 뱅크스가 일주일 동안 고객들에게 팔 수 있는 양이다. 스테이크, 칠면조, 버터 넛 스쿼시 등 종류도 다양했다.
노스요크셔 경찰은 도난 신고가 들어왔다며 파이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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