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에 대해 국회에서 해제 결의안을 가결한 가운데 국방부는 대통령의 계엄령을 해제할 때까지 계엄 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4일 오전 2시25분 기준 비상계엄령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계엄령 해제를 할 때까지 계엄 상태가 유지되고 계엄사령부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등에 투입됐던 병력은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상황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 ‘입법독재’와 ‘국정 마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가 4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8명과 야당 의원 172명이 가결 투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며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를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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