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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파장 경제계 직격탄…CEO 비상회의 소집·행사 줄 취소

입력 : 2024-12-04 09:54:05 수정 : 2024-12-04 09: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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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사 로고.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심야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주요 그룹들은 긴급 경영진 회의를 소집해 상황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당초 예정됐던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며 주요 현안들이 ‘올스톱’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10시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관으로 주요 경영진 회의를 소집했다. SK그룹은 이 회의에서 계엄령 해제 후 시장과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LG그룹·현대자동차그룹 등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도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는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금융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해외 고객 문의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 중이다.

 

여의도에 사옥이 있는 LG는 이날 새벽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비상계엄 관련 여의도 상황이 좋지 않아 트윈(사옥) 동관, 서관 모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도 관련 부서에서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오전 7시30분쯤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발생 가능한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 사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제계 주요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당초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상법 개정 관련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 행사를 취소했다. 이 토론회는 이재명 대표가 직접 좌장을 맡아 대한상의 측 추천 전문가들과 토론할 계획이었지만, 계엄 파장으로 행사 자체가 무산됐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도 이날 예정된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MBK파트너스의 김광일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가치 회복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예정된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 세션 행사를 취소했다. MS 측은 “계엄 여파로 다른 날짜로 행사를 변경해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AI 트랜스포메이션 위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당초 참석 예정이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불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주요 외국인 투자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부평 공장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모든 대외 일정을 취소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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